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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부터 노인까지… 강원랜드, 지역 일자리 창출 ‘일등공신’

입력 | 2023-04-04 03:00:00

청년층 의무고용 목표 초과 달성
체험형 인턴 역대 최다 인원 채용
홀몸노인 빨래 서비스 ‘노노케어’
노년층 155명에게 일자리 제공



강원랜드의 ‘노노(老老) 케어’ 사업으로 문을 연 태백 보드미 빨래방에서 어르신 종사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강원랜드 제공


강원랜드가 2021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선포한 이후 2년 동안 일자리 창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사회 환경적 활동까지 고려해 기업의 성과를 측정하는 기업성과지표를 의미한다.

3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채용 한계에도 지난해 정부의 청년 의무고용 목표치 113명보다 47명이 많은 160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했다.

강원랜드는 시장형 공기업으로 청년고용촉진특별법에 따라 매년 정원의 3%에 해당하는 청년 일자리를 의무적으로 만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의무 고용 인원 113명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

강원랜드는 일자리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인건비 절감 방안을 찾았다. 보상휴가제, 시간선택제 등 다양한 근로 방식 도입을 통한 효율적 인력 관리로 총인건비를 줄였고, 이를 기반으로 희망 명예퇴직을 실시해 추가 일자리를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체험형 인턴도 전년에 비해 64.7%가 많은 504명을 채용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강원랜드는 청년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인턴십이 될 수 있도록 성적이 우수한 인턴은 신입 직원 채용 시 필기전형에서 3%의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민 취업 지원 제도인 ‘일경험 프로그램’ 인턴 채용도 도입했다. 일경험 프로그램은 청년들이 취업 전 다양한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해 취업 가능성을 높여주는 제도다. 사무행정 부문에서 일경험 프로그램 참여자를 채용하고 담당 부서 현직자와의 멘토링을 통해 참여자들이 취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강원랜드가 2020년부터 민관공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노노(老老)케어’ 사업은 고령화에 대비한 시니어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로 자리 잡았다. 노노케어는 지역 내 홀몸노인 가구에 대형 빨래 세탁, 배송, 가정 방문형 정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사업 종사자도 노년층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정선과 태백에 빨래방 2곳을 개소해 61명을 고용하는 등 현재까지 노노케어 사업으로 강원 폐광지역 4개 시군에 5개의 빨래방을 설치했고, 155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또 이들을 통해 2654가구에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해 양질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 경제 조직인 협동조합 ‘고토’를 설립해 45명의 일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앞으로 목공소 및 체험 공간을 조성해 목공예 및 조경 관련 국가자격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사회서비스형 선도 모델로 선정돼 실효성을 인정받았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유례없는 취업난에 직면한 청년층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해 고용의 질을 개선했고,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폐광지역에 적합한 시니어 인력 활용 모델을 구축했다”며 “공기업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