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3일 여의도 인근 한 식당에서 최근 당직을 내려놓은 원내외 친명계 인사와 만찬을 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남국(전 미래사무부총장) 김병욱(전 정책위 수석부의장) 문진석(전 전략기획위원장) 안호영(전 수석대변인) 임오경 (전 대변인) 의원을 비롯해 황명선 김현정 전 대변인과 임선숙 전 최고위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명(비이재명)계의 요구로 핵심 당직을 내려놓은 이들을 이 대표가 직접 위로하고 다독이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식사 자리에서 “그 동안 수고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한 뒤 거듭 당내 단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고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이 대표가 ‘여러 논란이 있지만 어쨌든 당이 단합해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라는 말을 여러 번 했다”고 전했다.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불거진 당 내 내홍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만찬 참석자들은 “총선에서 살아서 돌아오자”, “반드시 이기자”라고 화답했다고 한다.
안규영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