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내리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3.9. 뉴스1
오는 6일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낙석·산사태 취약지역 등의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관계부처와 시·도, 유관기관에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는 4일 늦은 오후부터 시작돼 6일까지 전남, 제주, 경남은 30~80㎜, 지리산 부근과 제주도 남부 등 많은 곳은 120㎜ 이상 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산지엔 최대 2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호우 특보 등 위험 기상 시에는 신속하게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라”며 “낙석, 주택·도로 침수 등 응급상황 발생 시에는 신속한 통제와 배수·구호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국민을 향해선 “호우로 하천과 계곡 등의 물이 갑자기 불어 위험할 수 있으니 하천과 계곡 주변에 접근하지 말고, 위험 징후가 있을 때는 즉시 현장에서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행안부는 전날 7개 중앙부처, 17개 시도 및 유관기관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해 기상 예보를 공유하고, 중점관리사항을 전파·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행안부는 낙엽 등 이물질로 인해 배수구가 막히지 않도록 미리 정비해 도로, 주택 등이 침수되지 않게 하고, 경북 포항 냉천 등 아직 수해 복구사업이 진행 중인 곳은 추가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일부 산지와 경사지 등은 해빙기에 지반이 약해져 많은 비가 오면 비탈면 낙석, 토사 유출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철저히 점검하도록 했다.
행안부는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지리산 부근과 제주도 산지 등에서 등산객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에서 잘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