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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지민, 韓 솔로 가수 첫 美빌보드 싱글 1위

입력 | 2023-04-05 03:00:00

첫 솔로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
韓 가수로 개인-그룹 1위 처음 올라
“자존감 낮을때 시작… 더 성장할 것”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지민. 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지민(28)이 첫 솔로 앨범 ‘페이스(FACE)’ 타이틀곡 ‘Like Crazy’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에 올랐다. 한국 솔로 가수가 이 차트 1위에 오른 건 지민이 처음이다.

빌보드는 4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번주 ‘핫100’ 톱10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민은 마일리 사이러스의 ‘Flowers’, 모건 월런의 ‘Last Night’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4일 발매된 앨범에 담긴 ‘Like Crazy’는 신스팜 장르로 강렬한 신시사이저, 드럼 사운드가 특징이다.

빌보드 역사상 ‘핫100’에서 1위를 한 한국 가수는 BTS가 유일했다. BTS는 2020년 ‘Dynamite’를 시작으로, ‘Butter’, ‘Savage Love’, ‘Life Goes On’, ‘Permission to Dance’, ‘My Universe’까지 총 6곡을 ‘핫100’ 1위에 올렸다. 지민은 개인과 그룹 모두에서 빌보드 ‘핫100’ 1위 고지를 밟은 최초의 한국 가수가 됐다. 이전까지 ‘핫100’ 최고 순위에 오른 한국 솔로 가수는 2012년 ‘강남 스타일’로 7주 연속 2위를 한 싸이였다.

이날 지민은 팬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BTS라서 가능한 것이고, 아미(BTS 팬덤) 여러분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라며 “아미 여러분이 BTS를 얼마나 기다려주고 계신지 더 느끼게 됐다. 감사하고 고맙다”고 밝혔다. 지민은 이번 앨범에 대해 “약 1년 전, 자존감이 낮아진 상태에서 멤버들이 ‘노래를 한번 만들어 봤으면 좋겠다’고 권해 시작된 앨범이다. 앨범을 만들면서 감정 상태가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열심히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아버지께 ‘제가 처음으로 만든 앨범이에요’라면서 노래를 들려드렸는데 내용이 좀 슬프다며 우셨다”고 덧붙였다.

BTS 멤버들의 축하 메시지도 이어졌다. 제이홉은 “너무 멋지고 자랑스럽다. 형이 다 눈물이 난다”며 축하했다. 슈가도 “박지민 빌보드 ‘핫100’ 1위 가수 너무 멋있다”고 기뻐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믿기지 않는 1위”라며 감사를 표했다. 빌보드 ‘핫100’은 디지털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유튜브 조회 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