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 인터뷰 흑자경영 위해 1월에 조직 개편… 성과 중심 인사로 책임감 강화 올해 7만㎡ 규모 3전시장 공사 실시… 완공 땐 대형 행사 유치 여건 갖춰 인도 IICC 전시운영사업자 선정 등 해외사업 유치에도 적극 나설 것
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는 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나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처럼 한국을 대표할 국제 행사를 킨텍스에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킨텍스 제공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것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 사장(63)은 4일 경기 고양시 본사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나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처럼 한국을 대표할 국제 행사를 유치하고, 주관 전시회 수익 강화를 통해 흑자 경영 기반을 다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도 경제부지사를 지낸 이 사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연봉 20% 자진 반납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도 공무원 출신으로 공공기관장을 맡았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강조했다.
“이제는 국내 전시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해외에서 열리는 ‘K뷰티 엑스포’와 ‘베트남 의료기기전시회(K-MED EXPO)’ 등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 한국의 강점인 수소와 배터리 등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을 모아 전시회를 열며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의 시장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3전시장은 언제 착공하나.
“당초 킨텍스는 국비 4454억 원을 지원받아 지난해 3전시장(7만 ㎡) 공사를 시작하고, 내년에 완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착공이 미뤄졌다. 최근 조달청 검토에서 1844억 원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총사업비 심의가 통과되면 기본 설계 등을 거쳐 8월경 3전시장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3전시장이 완공되면 1·2전시장(각 5만4000㎡)을 합쳐 전체 전시면적이 약 18만 ㎡가 된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박람회인 CES(18만6000㎡) 같은 대형 국제행사를 치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3전시장 완공으로 3만 명이 넘는 고용 창출 효과와 약 6조4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GTX-A노선의 킨텍스역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킨텍스 전시장과는 약 500m 떨어진 위치다. GTX 킨텍스역과 전시관이 너무 멀면 활용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출구를 최대한 킨텍스와 가까운 곳에 조성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 등과 논의하고 있다. 킨텍스 방문객의 동선이 킨텍스역부터 전시장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무빙워크 설치를 검토하는 등 최대한 이동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인도에서도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들었다.
“킨텍스는 인도 뉴델리 드와르카 지역에 있는 인도국제컨벤션전시센터(IICC) 전시운영사업자로 선정돼 올해부터 20년간 총괄 운영을 맡는다. 30만 ㎡ 규모로 조성되는 IICC 전시장은 현재 공정이 85%가량인데, 10월 정식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시설용역사 선정과 식음료(F&B) 및 케이터링 사업자 선정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부터 ‘인도 국제플라스틱제조 산업전’ 등 초대형 전시 컨벤션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현재 영국과 독일 등 해외 전시 주최자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도 진행 중이다.”
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 약력△서울 출생 △연세대 법학과 졸업 △행정고시 30회 △경기도 경제부지사 △국민안전처 안전정책실장 △대통령재난안전비서관 △경기도 행정1부지사 △킨텍스 대표이사(2022년 12월∼)
고양=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