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4일(현지시간)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공식 가입한 것을 두고 “광범위한 분쟁 위험을 증가시켰다”고 맹비난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러시아군 수뇌부들과의 회의에서 나토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증가와 함께 “반러시아 정책”을 강화하고 있고, 이것은 “전쟁 격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이스칸데르-M 탄도미사일 시스템이 벨라루스로 인도됐다”면서 “이제 벨라루스 전투기도 러시아 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토 가입은) 러시아와 핀란드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핀란드는 이날 서방 군사동맹인 나토 가입 절차를 마쳤다. 나토 창설 74주년 되는 날이다. 이로써 핀란드는 나토의 31번째 회원국이 됐다.
핀란드는 러시아 국경과 약 1300㎞를 접하고 있다. 핀란드의 나토 가입으로 러시아와 나토 회원국 접경 길이는 배로 늘어났다.
러시아는 이것을 자국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는 동맹의 (태세를) 바꿔야 할 러시아의 핵 태세 변화를 보지 못했다”면서 “핀란드 정부의 동의 없이 핀란드에 나토군을 주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술적, 전략적으로 우리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대응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