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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급 강풍과 호우…제주 하늘길·뱃길 결항 속출

입력 | 2023-04-05 08:48:00


5일 제주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제주 하늘길과 뱃길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제주 산지와 남부(중산간 포함)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북부 중산간과 동부, 추자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산지와 중산간에는 강풍경보가, 나머지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북부 앞바다를 제외한 제주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악천후에 따른 결항에 대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전날 밤 제주발 항공기 오전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저비용 항공사(LCC)의 항공편도 무더기로 결항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에는 급변풍(윈드시어)특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제주국제공항에서 오전 7시55분 출발 예정이던 티웨이항공 TW702이 강풍으로 취소된 것을 비롯해 오후 7시5분 김해행 진에어 LJ568편까지 제주발 항공기 14편이 결항됐다.

제주행 항공기도 무더기로 결항됐다. 이날 오전 7시20분께 대구공항에서 제주로 향하던 티웨이항공 TW801편 결항을 시작으로 오후 6시10분 김해발 진에어 LJ505편까지 제주 도착 항공기 14편의 운항 계획이 취소됐다.

뱃길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제주 해상에는 10~18m/s의 강풍과 2~4m의 파도가 일 것으로 예보된 상태다.

제주항여객터미널 실시간 운항정보를 보면 이날 오전 7시20분 제주 국제항(7부두)에서 출발해 완도로 향하던 ‘실버클라우드’가 결항됐다. 오전 9시30분 제주 연안항에서 상추자도를 거쳐 우수영으로 향하던 ‘퀸스타 2호’와 오후 1시30분 하추자도를 경유해 완도로 가는 ‘송림블루오션’도 운항이 취소됐다. 이밖에도 제주로 오던 여객선 3편이 결항됐다.

이날 한라산에는 200mm 안팎의 비가 쏟아졌다. 산간 지역 일 강수량을 보면 삼각봉 264㎜, 생태숲 88㎜ 어리목 113.5㎜, 사제비 173㎜, 윗세오름 208㎜, 성판악 203.5㎜, 한라산 남벽 173.5 영실 257㎜, 진달래밭 238.5㎜ 등이다. 현재 한라산 탐방로는 전면 통제된 상태다.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는 상황이다. 한라산에는 최고 34.8m/s의 강풍이 측정되는가 하면, 도내 곳곳에 가로수와 천막이 강풍에 의한 피해를 입으면서 소방당국의 안전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6일 새벽까지 순간 풍속 26m/s의 강풍과 최대 2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