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지난달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하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4월에 들어서면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를 찬양하는 선전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주 예정된 ‘당과 국가의 최고수위 추대’ 기념일까지 ‘김정은 띄우기’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영도는 빛나는 승리를 안아 오고 휘황한 미래를 앞당기는 위대한 힘이다’ 제하 기사를 통해 “총비서 동지의 영도에서 부흥강국 건설의 찬란한 내일을 확신성 있게 내다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정치·경제·군사·문화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김 총비서의 ‘전면적인 영도’가 펼쳐지고 있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이같은 ‘헌신적인 영도’에 의해 “적대세력들을 압승하는 공화국 무력의 군사 기술적 강세가 불가역적인 것으로 다져지고 인민의 안전과 안녕이 굳건히 담보됐다”라고 자찬하기도 했다.
또 조선인민혁명군창건 90주년(2022년 4월25일) 열병식과 조선인민군창건 75주년(2월8일) 열병식을 나열하며 “모든 면에서 사상 최고의 열병식, 열병 의식의 총화작, 종합적 국력과 과학 기술력이 응집된 대정치 군사 축전으로 되게 하기 위해 총비서 동지가 세심한 영도를 기울였다”라고 덧붙였다.
‘경제부문’ 성과에서는 ‘자력갱생’ 기조를 거듭 강조하며 “자존과 자강의 생명선으로, 강력한 추동력으로 확고히 틀어쥐고 자립경제의 명맥을 지켰다”면서 “경제 전반을 빠르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잠재력과 토대가 강력하게 구축되고 있다”라고 자평했다.
특히 건설분야를 강조하며 미래과학자거리, 려명거리, 송화거리, 문수물놀이장, 양덕온천문화휴양지 등 김 총비서 시대 대표적인 건설사업 성과를 나열했다. 또 삼지연시가 ‘본보기 도시’로 지어진 것과 김화군에 건설된 지방공업공장, 중평·연포지구에 남새온실농장이 세워진 것 등의 성과도 나열했다.
내주 ‘최고수위 추대일’ 11주년이 연이어 이어짐에 따라 김 총비서의 ‘영도력’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주민들에게 충성심과 결속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이러한 분위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 111주년(1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국방위원장 추대’ 30주년(9일) 등도 예정돼 있어 3대 세습의 정당성과 최고지도자들의 성과를 찬양하는 분위기도 점점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