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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현미 수양딸’ 연정 “사흘 전 통화…친엄마처럼 대해주셔”

입력 | 2023-04-05 10:57:00

가수 연정(왼쪽), 현미/ 사진=채널A ‘순정시대’ 방송 화면 갈무리


원로 가수 현미(본명 김명선)가 향년 85세로 별세한 가운데, 그의 수양딸로 알려진 가수 연정(53·본명 김주연)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뉴스1은 5일 연정과의 인터뷰를 실었다. 연정은 “3일 전에 현미 선생님과 통화를 했었다. 친엄마처럼 저를 대해주셨다”라고 현미와의 마지막 통화에 대해 얘기를 꺼냈다.

그는 “제가 코로나19처럼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코로나19는 아니었고, 엄마(현미)한테 감기 기운만 없어지면 제가 가겠다고 했는데 엄마가 ‘너 어디 돌아다니면 혼낼 거다’라고 말하셔서 그때 느낌이 참 묘했었다”라며 “그게 마지막이었다니라는 생각도 든다”라며 슬퍼했다.

연정은 현미와의 관계에 대해 “제가 시골에 부모님이 계시니깐 서울에서 진짜 어머니처럼 지내는 사이였다”라며 “어제 하루가 지나 보니깐 제 가슴 속에 너무 많이 계셨구나라는 생각이 지금도 들고 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연정은 현미에 대해 “현미 선생님은 돌아가시기 전에 현존하시는 원로 가수들 중에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시는 분이셨다”라며 “정말 대모셨다”라고 회고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9시37분경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현미가 쓰러져 있는 것을 팬클럽 회장 김모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현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미는 지난 1938년 평안남도 강동군에서 태어났다. 1957년 미8군 위문 공연에 오르면서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1962년에는 냇 킹 콜의 곡에 자신이 작사한 가사를 입혀 ‘밤안개’를 발표해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내 사랑아’ ‘떠날때는 말없이’ ‘보고 싶은 얼굴’ ‘무작정 좋았어요’ ‘애인’ ‘몽땅 내 사랑’ ‘바람’ ‘왜 사느냐고 묻거든’ 등의 히트곡들을 발매하며 많은 국민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현미는 유명 작곡가 고(故) 이봉조 사이에 아들 이영곤과 이영준 씨를 낳았다. 첫째 아들 이영곤은 ‘고니’라는 예명으로 가수 활동을 한 적이 있다. 미국에서 부동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둘째 아들 이영준씨는 가수 원준희의 남편이기도 하다. 또한 고인은 가수 노사연과 연기자 한상진의 이모이기도 하다.

고인의 빈소는 7일부터 서울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장례식은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조문은 7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오는 11일이다.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