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운동회에서 진행된 학부모 달리기 경주에 출전한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와 아들의 모습.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3일(현지 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자메이카 여자육상 단거리 선수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지난달 31일 6살 아들의 학교 운동회에서 학부모 100m 경주에 참가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프레이저가 출발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달리며 1등으로 결승점에 도착하는 모습이 공유됐다. 그는 초반부터 다른 엄마들과 엄청난 격차를 벌려가며 압도적인 스피드를 자랑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다른 학부모와 학생들은 그의 달리기 실력에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가 학부모 경주에 참여해 100m 달리기에서 압도적인 스피드로 1등을 차지했다. 트위터 갈무리
프레이저는 자신의 SNS에 “원래 학부모 경주에 나갈 생각이 없었다”며 “하지만 올림픽 선수로서 가족이 금메달 하나도 따지 않고 집에 가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그는 “아들 자이온은 장애물 경주에서 동메달을 땄다. 남편 제이슨은 아빠들이 참가한 경주에서 금메달을 노렸으나 아쉽게 실패했다”며 자신이 경기에 나선 이유를 적었다.
프레이저는 152cm의 단신에도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해 ‘포켓 로켓’이라 불렸다.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시작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100m 금메달을 획득했고, 2020년 도쿄올림픽에선 400m 계주 금메달을 땄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