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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잡으러 갔다가 도둑맞은 형사…간큰 범인 정체는? (영상)

입력 | 2023-04-05 14:08:00



절도사건을 수사하러 간 형사가 현장에서 신발을 도둑맞은 사건이 웃음을 준다.

경기남부경찰이 최근 공식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이 일은 지난달 8일 경기도 이천의 한 시골마을에서 있었다.

당시 마을에서 절도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들이 해당 농가를 방문했다. 두 명의 형사는 집안으로 들어갔다가 수사를 마치고 잠시 후 나왔다.

그런데 밖으로 나온 A 형사의 신발 한 짝이 사라지고 없었다. A 형사는 동료와 함께 구석구석 신발을 찾아봤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결국 A 형사는 비상용으로 차에 챙겨두었던 장화를 가져와 왼발은 운동화, 오른발은 장화 차림으로 엉거주춤하게 돌아갔다.

절도범의 정체는 다름 아닌 ‘강아지’였다. 폐쇄회로(CC)TV에는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형사들이 집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있다가 어디선가 강아지가 슬그머니 나타나더니 주변을 한 번 ‘쓱’ 둘러 보고는 신발을 덥석 문채 종종 걸음으로 마당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비록 신발을 훔친 강아지는 못 잡았지만 수사 중인 사건은 잘 해결됐다”고 후기를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