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1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4.5/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든 성인에게 1000만원 한도 대출 제공을 의무화하는 ‘기본대출’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빚을 빚으로 막으면 된다’는 무책임의 전형”이라고 직격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해 국가 부채는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었고, 정부 적자는 역대 최대인 117조원이었다. 이재명 대표는 국가 재정을 화수분이라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국민에게 매달 100만원씩 주자는 기본소득의 변형일 뿐”이라며 “그가 꿈꾸는 정부의 재정은 모래성처럼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한 “이재명 대표가 민생법안이라고 주장하며 1호 법안으로 제출한 양곡법은 정상적인 시장의 기능을 왜곡시키는 시장 교란법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그는 “다행히 대통령께서 거부권을 행사하셨지만 민주당은 다시 재표결을 하려는 움직임이어서 이재명 대표 한 사람으로 인해 초래되는 국정 에너지 소모가 만만치 않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모두들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백현동 등 개발비리 의혹에 관심이 쏠려 있지만 제가 보기에 시장 원리를 무시하고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그의 인식이 훨씬 위험해보인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