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8시15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의 한 도로에 가로수 한 그루가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지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태풍과 맞먹는 강한 비바람의 영향으로 제주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현재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 남부에는 호우경보, 동·서부와 추자도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또 산지와 중산간에는 강풍경보, 나머지 지역에는 강풍주의보, 제주도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도 내려져 있다.
전날부터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은 제주에는 이틀 간 최대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바람도 중형 태풍급(초속 25m 이상 33m 미만) 수준으로 강하게 불었다.
지점별 일 최대 순간풍속을 보면 삼각봉(산지) 초속 34.8m, 대흘(북부) 초속 29.4m, 유수암(북부) 초속 27.5m, 새별오름(북부) 초속 26.7m, 어리목(산지) 초속 25.1m, 월정(동부) 초속 24.9m, 고산(서부) 초속 22.9m 등이다.
제주지역 기상악화로 항공기 결항이 이어지고 있는 5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결항 카운터에서 승객들이 대체 항공편을 구하고 있다. 2023.4.5/뉴스1
이 같은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는 일찌감치 전면 통제됐다.
현재 항공사들은 항공기 총 26편을 추가 투입해 이용객들을 수송하고 있는 상태다.
제주항 여객선터미널 상황도 마찬가지다.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11척 가운데 실버클라우드 등 7척이 결항됐다.
사고도 잇따랐다.
제주지역에 호우·강풍특보가 내려진 5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출발 대합실 전광판에 결항 안내가 나타나고 있다. 2023.4.5/뉴스1
또 매우 강한 바람과 매우 높은 물결이 항공기와 선박 운항에 영향을 미치고 만큼 이용객들에게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할 것을 재차 당부하고 있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