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민생119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조수진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있다. 2023.4.3/뉴스1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5일 양곡관리법 개정안 대안으로 제안한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발언의 진의를 왜곡해 선전 선동을 벌이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15년 성남시장 시절 쌀 피자 만들기 등 쌀 소비 촉진 캠페인을 펼친 일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민생을 위한 특위 민생119 첫 회의에선 예산, 법제화 없이 실생활에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개진됐다. 농번기를 앞두고 외국인 노동자 숙소를 점검해보자는 아이디어라든가, 밥 한 공기 먹기 캠페인, 쌀빵 쌀케이크 같은 가루쌀 제품 현장 찾기 등을 통해 쌀 소비를 촉진해보자는 아이디어 등이 나왔다”며 “민생을 위한 아이디어를 정쟁으로 몰지 말아 달라”고 했다.
조 최고위원의 발언을 두고 민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정회 전 예정에 없던 발언으로 “밥 한 공기 다 먹기가 쌀값 대책이라는 것이 정말인가”라고 물었고,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말 황당무계한 발상”이라고 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갈수록 태산”이라며 “편도(편의점 도시락) 박람회부터 해서 점입가경”이라고 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먹방으로 정치할 거면 그냥 쯔양이 당대표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고 적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이 양곡관리법 대책이 될 수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그게 무슨 대책이 되겠나”라며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이 돼야 한다. 본인은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