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사업계를 이끄는 ‘빅2’인 삼성물산과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해외사업 호조가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0조886억원, 영업이익 529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3.36%, 2.27% 감소한 수치다.
다만 최근 업계에선 삼성물산의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전망치)를 한결 웃돌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날 흥국증권은 삼성물산의 1분기 매출액 10조3000억원, 영업이익 7018억원을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9.5% 증가한 수치다.
매출 기준 비중이 가장 큰 사업 부문은 지난해 기준 상사 부문(43.86%)이지만, 건설 부문(38.73%)이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히 크다.
건설 부문은 지난해 대규모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돼 수주액 17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연간 목표치(16조7000억원)을 초과 달성한 수치다.
지난해부터 하이테크 공사, 토목 등 수주가 계속되며 좋은 분위기는 계속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상사 부문을 제외한 전 사업 부문의 실적이 개선됐다”며 “특히 건설과 바이오 부문의 호실적이 전체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올 1분기 매출 9조3608억원, 영업이익 235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5.56% 감소할 전망이지만 영업이익은 8.88% 증가할 수 있다.
특히 미얀마 가스전 사업이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인터 에너지 부문은 2013년 7월부터 생산 및 판매를 시작한 미얀마 가스전을 필두로 에너지 사업 개발·운영, 수소 및 LNG 인프라 사업 등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얀마 가스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3% 가량 늘어난 70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판매 단가 상승과 판매량 강세는 더딘 가격 회복세를 상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력’인 무역 부문도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올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을 마무리하고 통합 원년을 맞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래 먹거리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탄소포집·저장(CCS)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힌 데 이어,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PLA) 리사이클링 사업 진출도 선언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