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류에 사용할 수 없는 방부제 성분이 검출돼 판매 중지된 중국산 카스텔라 제품.
최근 빵류에 사용해서는 안 되는 보존료 ‘안식향산’이 검출돼 논란이 일었던 미니 카스텔라가 이미 시중에 유통돼 다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사후 조치에만 급급할 게 아니라 수입식품에 대한 신속한 검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서 식품 수입업체 피티제이코리아가 국내에 판매해오던 미니 카스텔라에서 보존료로 사용하는 안식향산(0.4426g/㎏)이 기준치(0.006g/㎏)보다 73배 넘게 검출됐다. 이를 토대로 식약처는 지난 2월 13일 국내 수입돼 소비기한이 5월 31일까지인 제품의 판매 중단 및 회수 명령을 내린 바 있다.
그런데 3일 인재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약처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당 미니 카스텔라의 수입업체는 제품을 총 15톤(1만5810㎏), 약 5만개 수입해왔으나 회수계획량은 0.1톤(100㎏)으로 보고했다.
한편, 중국 소재 생산업체는 계랸 생산량 조절 및 계란 부패를 막기 위해 닭 사료에 안식향산을 첨가했고 해당 사료를 섭취한 닭이 낳은 계란에서 안식향산이 검출됐다고 수입업체와 식약처에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인 의원은 “수입식품의 부적합 문제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지만, 국민의 식생활을 책임져야 하는 식약처는 사후 조치에만 급급하다”며 “정부 당국은 수입식품에 대한 신속한 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