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들이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3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황씨 등 3명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귀가 중이던 40대 중반의 여성 피해자를 차량으로 납치해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3.4.3/뉴스1 ⓒ News1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인 사건’ 행동책 2명이 피해자를 납치하면서 주사기를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이를 두고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납치범들이 마취제에 해당하는 ‘신종 마약’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납치범들이 소위 마취제로 알려진 약물을 사용한 흔적이 있다. 마취제에 해당하는 수면제라고 알려졌으나, 마취제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 마취제를) 피해 여성에게 주사했는데, 여성이 호흡을 멈췄다”며 “아마 약물 과용으로 결국은 호흡 정지가 와서 질식한 것처럼 보이는 시신으로 발견된 게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이게 단순히 코인 사업을 하는데 가담한 불법적인 이익을 노린 집단의 일인지, 그들 중 누군가 약물 유통에도 관계가 있는지 수사해야 한다. 피의자 이모씨(35)가 검거된 곳도 성형외과”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입건된 피의자 연모씨(30·구속)와 황모씨(36·구속)는 피해자에게 주사기를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실제 약품을 투약했는지 여부를 부검 결과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나, 마취제 성분의 구체적인 명칭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