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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찰스3세 대관식 초청장 공개…‘퀸 커밀라’ 첫 왕비 호칭 기입

입력 | 2023-04-05 15:27:00

내달 6일 거행되는 찰스3세 영국 국왕 대관식 초청장이 4일(현지시간) 정식으로 공개됐다. 영국 BBC 캡쳐


찰스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이 오는 5월6일 거행되는 가운데, 4일(현지시간) 공식 초청장이 공개됐다.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은 왕실이 내달 진행되는 찰스3세 국왕의 대관식에 초청할 2000여명을 발표하면서 중세 스타일의 초청장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초청장엔 부인 커밀라 왕비의 직함이 ‘퀸 커밀라’(Queen Camilla)라고 공식적으로 기입됐다. 지금까진 커밀라 왕비를 두고 국왕의 아내라는 의미의 퀸 콘소트(Queen consort)로만 적혔는데, 이날 최초로 왕비의 직함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게 됐다.

현지 언론들은 왕실이 찰스3세 국왕이 커밀라에 공식 왕비 직함을 사용할 적절한 기회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고(故) 다이애나빈과 결혼 생활 도중 찰스3세 국왕이 커밀라와의 불륜설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당초 영국에선 커밀라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했다.

1981년 다이애나빈과 결혼했음에도 찰스3세 국왕은 불륜설이 끊이지 않다가 결국 이혼, 이듬해인 1997년 다이애나빈이 교통사고로 숨지면서 많은 지탄에 시달렸다.

비난에도 불구하고 커밀라와 2005년 재혼을 했고, 결국 커밀라는 찰스3세 국왕의 옆자리를 지키며 왕비로 등극하게 됐다.

매체들은 커밀라 특유의 온화한 인품과 소탈한 유머 등으로 2005년 찰스3세 국왕과 결혼 이후 많은 영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분석했다.

내달 6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되는 대관식에서 찰스3세 국왕이 공식과 커밀라 왕비는 공식적으로 왕관을 받는다.

찰스 국왕의 장손이며 왕위 후계자 2위인 9살의 조지 왕자가 대관식에서 국왕의 시동 4명 중에 첫 번째로 참석할 예정이다.

카밀라 왕비는 4명의 시종을 거느리고 참석할 것으로 보이며, 8명의 어린 왕족들도 대관식을 보조하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해리 왕자 부부가 대관식에 참석하는 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은 가운데, 이들이 불참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대관식엔 전 세계에서 찰스3세 국왕을 축하하기 위한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불참, 대신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참석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에선 왕위 계승 순위 1위인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왕세제 부부가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