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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와 괜찮을까… LG엔솔, 中 야화와 모로코 수산화리튬 생산 협력

입력 | 2023-04-05 15:39:00

모로코지역 수산화리튬 생산 위한 업무협약
수산화리튬, 하이니켈 배터리 주요 원료
중국 업체 협력 관련 IRA 세부규정 확인 필요
유럽·아시아 등 다른 국가 미국 IRA와 무관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리튬화합물 제조업체 야화(Yahua)와 아프리카 모로코지역에서 수산화리튬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아프리카 대륙 북단에 위치한 모로코는 미국, 유럽연합(EU)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MOU를 통해 양극재 핵심소재인 수산화리튬 공급망을 한층 강화하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EU 핵심원자재법(CRMA) 등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산화리튬은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과 합성하기 쉬워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하이니켈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료로 쓰인다. 배터리는 니켈 비중이 높아질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고 주행가능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에 배터리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수산화리튬 공급망 구축이 필수다.

이번에 협력하는 중국 업체 야화는 전 세계 주요 배터리 업체로부터 제품 품질 검증을 거친 수산화리튬 제조 선두업체라고 한다. 야화와 협력해 고품질 수산화리튬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기대하고 있다.

다만 IRA 세부규정이 이번 중국 업체와 협력을 추진하는데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고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IRA 가이드에 중국 업체 협력과 관련된 제한사항 등 세부 내용이 명확하게 나온 것은 아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앞으로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랑 협력했다고 해서 미국 시장 판매가 완전히 불가능하게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미국 외 유럽과 이사아 등 다른 국가 물량도 포함되기 때문에 큰 지장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수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은 “향후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북미와 EU 시장 내 원재료 공급망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원재료 공급 안정성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춰 고객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