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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없는 벚꽃축제…시작부터 ‘벚꽃 엔딩’

입력 | 2023-04-05 15:51:00

비가 내린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봄꽃축제을 찾은 여행객들이 잎이 떨어진 벚꽃나무를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올해 벚꽃이 이상기온으로 예년보다 일찍 피고 5일 비까지 내리면서 서울 자치구들이 벚꽃 없는 벚꽃축제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서울 영등포구는 전날 ‘영등포 여의도 봄꽃 축제’를 열었지만 현재 벚꽃나무의 잎은 많이 떨어진 상태다. 이상기온으로 벚꽃이 이르게 핀 데다가 이날 비까지 내렸기 때문이다.

비가 내린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봄꽃축제을 찾은 여행객들이 잎이 떨어진 벚꽃나무를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벚꽃은 일찍 졌지만 영등포 여의도 봄꽃 축제는 계획대로 일요일인 9일까지 열린다. 하지만 구는 이른 벚꽃 낙화로 교통 통제 구간 중 일부를 목요일인 6일 조기 해제하기로 했다.

해제 구간은 △여의서로 하부도로(서강대교남단공영주차장→여의하류IC) △여의하류IC→여의2교 북단 △여의2교 북단↔국회3문이다. 단, 여의서로 벚꽃길(서강대교 남단~국회3문)은 10일까지 통제가 유지된다.

서울 송파구도 5일부터 석촌호수에서 축제를 열었지만 이른 낙화에 따라 축제 이름에서 벚꽃을 뺐다. 다만 구는 9일까지 예정된 콘서트, 각종 체험 행사 등을 그대로 실시할 계획이다.

영등포구와 송파구 외에도 은평구, 강남구, 서대문구, 성북구 등이 일제히 벚꽃 축제를 진행 중이거나 앞두고 있는데, 이른 낙화가 축제 진행에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란 반응이다.

비가 내린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봄꽃축제 현장. 뉴시스

기상청은 6일에도 서울에서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벚꽃은 더욱 빠른 속도로 낙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