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국가 핀란드가 4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의 군사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공식 가입 절차를 완료한 가운데, 핀란드의 군사력도 주목 받고 있다.
4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핀란드의 연간 군사 예산은 약 60억 달러(약 7조8600억 원)이다. 핀란드는 징병제 덕에 28만명 규모의 병력을 전시에 즉시 투입할 수 있으며 예비군도 90만 명에 달한다.
더욱이 핀란드군 일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서방 연합군의 일원으로 근무하는 등 실전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장비면에서 핀란드는 대략 239대의 주력 전차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179대가 당장 실전 투입이 가능하다. 이 중에는 독일산 전차 레오파르트 2A4와 레오파르트 2A6 각각 100대씩이 포함돼 있다. 이 전차들 중 일부는 봄 대공세 지원을 위해 우크라이나로 파견될 전망이다.
아울러 핀란드는 가장 강력한 보병 전차로 여겨지는 스웨덴산 CV-90 보병전차 100대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이 전차들도 우크라이나로 인도되고 있다.
포격 능력도 서유럽에서 뛰어난 편에 속한다. 핀란드는 독일과 프랑스의 포병 수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포병을 보유하고 있다. 핀란드는 파괴적인 기동성 포병 사용에 집중하고 있으며, 39기의 한국산 K9 썬더 대포를 비롯해 100기 이상의 자주포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추적식 M270 다중 발사 로켓 시스템 29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바퀴식으로 더 이동성이 뛰어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와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을 타격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매티 페수 핀란드 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핀란드는 전반적인 능력면에서 충분히 우수하지만,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전체 지역 방어를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핀란드군과 지상군은 북유럽 연합군 지상군의 중추를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나토 가입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핀란드의 나토 가입 이후 “나토는 러시아 침공에 효과적으로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안전 보장 체제”라며 “우리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가 우크라이나를 유럽-대서양 목표에 더 가깝게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7월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을 받은 상황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