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조작 등 34개 혐의로 기소된 후 4일(현지 시간) 법원의 기소 인부 절차를 마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다음 공판 기일은 12월 4일로 잡혔다. 이번 혐의에 대한 최종심 결과는 빨라야 2024년 11월 대선 이후에나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4일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 재판부는 “12월 4일 검찰과 변호인의 의견을 듣겠다”며 이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면 참석을 지시했다. 변호인 측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참석을 면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를 감안할 때 검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본격적인 법정 공방은 내년부터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검찰은 내년 1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내년 봄 이후에 재판을 개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2024년 대선에 나설 공화당 후보 경선 시작을 알리는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는 내년 2월 5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경선)는 같은 달 13일 각각 열린다. 이번 기소 외에도 2020년 대선 개표 개입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싼 다양한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 각종 사법 절차가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 과정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