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기업 40곳 협약 반도체 인재 육성 지원 민간협의체도 구성
경기 용인특례시 청사 전경.
경기 용인특례시가 반도체 관련 기업 40곳과 협약을 맺고 (가칭)‘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 신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용인시는 지난달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 등 한 달 새 관련 기업 40곳과 협약을 맺고 반도체와 AI(인공지능) 분야 등을 가르치는 (가칭)‘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 설립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업은 (가칭)‘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 지정과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온라인 교육 과정, 교사의 온오프라인 직무 기술지도, 학생들의 교육 실습 등을 지원하게 된다.
또 각 회사의 채용기준에 따라 반도체마이스터고 출신 학생을 우선 채용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시는 지난달 15일 경기도교육청, 단국대, 용인상공회의소,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등 산·관·학 13개 기관으로 구성된 ‘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 지정 추진 민관협의체’도 발족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사진 왼쪽)이 3일 오전 미국에 본사를 둔 반도체 장비 기업 램리서치코리아 관계자와 (가칭)용인 반도체 마이스터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시 제공
용인시는 처인구 백암면 백암고등학교 운동장 부지 2만1000㎡에 반도체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가칭)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시스템제어, 반도체 소프트웨어 분야 2개 학과를 새로 만들고 정원은 학년당 64명, 전체 192명이다.
이를 위해 이상일 용인시장은 장상윤 교육부 차관과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을 각각 두 차례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
이상일 시장은 “시가 반도체 관련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산·관·학이 함께 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한 것이 반도체마이스터고 신설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우수한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교육부로부터 마이스터고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조영달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