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4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의결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4월 미국 국빈 방문 중 미국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에 나서줄 것을 요청 받았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상·하원 합동 연설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등 외교위 의원 9명과 존 오소프 상원의원을 접견했다. 매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에게 연설을 공식 제안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을 앞두고 미 의회단의 방한을 환영하고, 의원들이 한미동맹 발전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며 한미동맹 강화와 성공적 국빈 방문을 위한 미 의회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우리나라 대통령 중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은 모두 6차례 있었다.
이승만·김영삼·김대중·이명박 대통령은 국빈 방문 당시, 노태우·박근혜 대통령은 실무방문 때 미 의회에서 연설을 했다. 윤 대통령의 연설을 하게 된다면 지난 2013년 박 전 대통령 이후 약 10년 만이 된다.
윤 대통령은 접견 자리에서 최근 발표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세부 규정에 따라 우리 기업도 보조금을 받게 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미 의원들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