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5일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 적극 행사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보도에 선을 긋는 모습이다.
이날 한 매체는 윤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양곡관리법 재의요구안을 심의·의결하면서 “우리 정부에서는 거부권 행사가 좀 더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관계자 전언으로 보도했는데,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기록한 걸 찾아봤는데 그 부분은 전혀 없다”며 “공식적으로 마이크에서 그런 얘기를 했는지는 제 기록을 보면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야당이 입법 관련해 폭주하는데 일부 이익집단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많이 있고, 국회에서 넘어오는 법안을 모두 정부에서 받아주기는 또 어려운 상황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한 매체가 윤 대통령이 했다고 보도한 발언 관련해서는 “제 수첩에는 전혀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