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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사상’ 정자교 상류 불정교도 양방향 통제…“침하 민원 접수”

입력 | 2023-04-05 22:37:00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 보행로 일부 구간과 난간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2023.4.5. 뉴스1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보행로가 붕괴해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인근 불정교에서도 ‘침하 현상이 있다’는 민원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양방향이 통제되고 있다.

5일 시 관계자는 “불정교 관련 지반침하 민원 신고가 경찰서와 시에 여러 건 접수돼 이날 오후부터 통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만 “(불정교는) 이전부터 도로와 인도 간 단차에 따른 민원 전화도 있었던 곳이라 구조물관리과에서 지난 1년 동안 계측기를 달아 측정했다. 계측기 측정에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지만, 안전을 위해 정밀안전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불정교는 붕괴 사고가 난 정자교와 마찬가지로 1990년대 초반 분당신도시 조성 때 건설됐다. 탄천 위 교량으로 정자교로부터 상류로 900여m 떨어진 곳에 있다. 총연장 100m, 왕복 4차로이며, 교량 가장자리 양쪽에는 폭 2~2.5m의 보행로가 있다.

사고가 난 정자교와 침하가 확인된 불정교 등 2곳 교량의 양방향 통행이 차단됨에 따라 차량은 북측으로 1.8㎞ 떨어진 궁내교나 남측으로 645m 떨어진 금곡교 등을 이용해 우회한 뒤 성남대로를 이용하고 있다.

시는 국토안전관리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정자교와 불정교에 대한 정밀안전점검 후 통행 재개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 전역에 있는 211개 교량 전체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해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45분경 정자교 총 108m 구간 중 북측 보행로 50m가량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정자교 위를 걷던 김모 씨(40·여)가 아래로 떨어져 숨졌고, 남성 A 씨(27)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