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이정후가 더그아웃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웨이트 중 허리 통증을 느낀 이정후는 전날에 이어 5일 경기에서도 결장했다. 뉴스1
프로야구 키움이 ‘간판타자’ 이정후 없이도 LG에 1점차 승리를 지켰다.
키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안방 LG전에서 최원태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견고한 내·외야 수비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키움 최원태. 뉴스1
임병욱은 2-1로 앞선 8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LG의 4번 타자 오스틴의 좌중간 깊숙한 타구를 펜스 바로 앞에서 ‘점프캐치’로 잡았다. 빠뜨렸으면 최소 2루타가 될 수 있는 타구였다. 임병욱의 글러브 안으로 공이 빨려 들어가자 이정후를 비롯한 키움 동료들은 모두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환호했다.
1점차 승부의 쐐기는 지난해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 김혜성이 박았다. 김혜성은 9회초 LG의 대타 김민성의 2루 땅볼을 러닝스루로 1루에 정확히 송구하며 경기를 끝냈다.
LG는 1회에 실책으로 내준 점수에 발목이 잡혔다. 1회말 상대 선두타자 이용규가 안타로 출루한 뒤 2번 타자 김혜성의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 오지환이 흘려보내며 병살 처리할 수 있었던 기회를 무사 주자 1,3루의 위기로 이어갔다. 이어 3번 타자 김웅빈의 투수 땅볼 때 런다운에 걸린 3루주자 이용규를 몰다 3루수 문보경이 공을 떨어뜨리며 1점을 헌납했다. 행운마저 키움의 편이었다. 4번 타자 러셀은 빗맞은 투수 앞 땅볼이 내야안타가 돼 살아나갔고 그 사이 김혜성이 홈을 밟았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 1승씩 나눠가진 두 팀은 2021년 1차 지명자인 강효종(LG)과 장재영(키움)이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6일 경기에서 시리즈 승자를 가리게 됐다.
잠실에서는 NC가 두산 선발 최승용에게 2회에 8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만들고 9-3 대승을 거뒀다. NC 타선은 전날 두산 선발 곽빈(7이닝 무실점)과 정철원-홍건희로 이어지는 필승조에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고 2안타에 묶여 0-1로 패했었다. 이날도 NC는 1회말부터 전날 투수들의 ‘무실점’을 이끌어낸 양의지에게 선취 타점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이날은 2회에 9번 타자 김성욱의 시즌 1호(3점) 홈런을 포함해 8명의 타자가 줄줄이 안타로 쳐 최승용을 1과 3분의 2이닝 만에 강판시켰다. 두산은 5회 로하스의 2점 홈런이 터지기는 했지만 초반부터 기울어진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NC 선발로 나선 신민혁은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문학 롯데-SSG, 대구 한화-삼성, 수원 KIA-KT전은 비로 취소됐다.
6일 프로야구 선발투수△잠실 NC 이준호-두산 김동주 △문학 롯데 반즈-SSG 문승원 △수원 KIA 양현종-KT 슐서 △대구 한화 문동주-삼성 백정현 △고척 LG 강효종-키움 장재영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