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40명 인사… 소폭 조직개편
초유의 경영 공백 사태를 맞은 KT가 최고경영자(CEO) 및 사외이사 선임 절차 등 지배구조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국민연금공단, 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외 주요 주주가 추천한 전문가를 중심으로 하는 ‘뉴 거버넌스 구축 태스크포스(TF)’ 구성에 들어갔다. 외부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로 TF를 꾸려 KT 지배구조 개선 방향의 객관성을 높일 계획이다.
5일 KT에 따르면 이번 TF는 대표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절차와 이사회 역할을 점검한다. 이를 바탕으로 KT 지배구조 발전 방향을 수립할 예정이다. 지배구조 개선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컨설팅을 담당할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하고 이 기관이 낸 개선안을 검토하는 역할도 맡는다. TF는 8월까지 운영된다.
TF는 국내외 주요 주주들의 추천을 받아 구성한다. KT는 TF에 참여할 지배구조 전문가를 모집하기 위해 KT 지분을 1% 이상 보유한 국내외 주요 주주를 대상으로 전문가 추천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주주 추천은 이날부터 12일까지 진행되며 주주당 최대 2인까지 추천할 수 있다.
주주 추천을 통해 구성된 후보군을 바탕으로 이사회에서 최종 5명 내외로 TF 참여 외부 전문가 구성을 확정할 계획이다. KT는 향후 TF가 마련한 방안을 토대로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하고 차기 대표 선임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한편 KT는 지난해 12월 승진이 결정된 상무보급 임원 40여 명에 대한 인사를 진행하는 등 소폭의 조직 개편을 7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