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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지샷 거리조절 정밀 연습… 올해는 기필코 3승”

입력 | 2023-04-06 03:00:00

작년 대상 김수지의 새시즌 각오
“내 골프인생 7번홀서 버디 상황
좋은 흐름 이어가 더 많이 우승”



김수지가 5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CC에서 진행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포토콜에서 대회 우승 트로피를 옆에 두고 V를 그려 보였다. 2021, 2022시즌 각각 2승을 챙긴 김수지는 이번 시즌엔 3승이 목표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김수지(27)는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관왕(대상, 최저 타수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시즌 최종전이 끝난 뒤 한 시즌 점수를 매겨 달라는 질문에 김수지는 “95점이다. 나머지 5점은 다음 시즌 쇼트게임 보완 등을 통해 채우겠다”고 말했다.

김수지는 6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CC에서 열리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나선다. 앞서 지난해 12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과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베트남)이 열렸는데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시즌 첫 대회다. 김수지는 “지난 시즌 부족했던 5점 가운데 4점 이상을 채운 것 같다. 작년 11월에 말했던 대로 쇼트게임 훈련을 많이 했다. 특히 핀 위치에 따른 코스 공략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고 했다.

김수지는 특히 웨지샷 보완에 공을 들였다. 김수지와 함께 베트남에서 겨울 전지훈련을 진행한 이시우 빅피쉬골프아카데미 원장(42)은 “지난해 김수지가 좋은 성적을 냈지만 100m 이내 웨지샷 거리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지훈련 때 웨지샷 정타 연습에 집중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김수지는 지난해 그린 적중 시(파4 홀 이상) 핀과의 남은 거리는 평균 7.17야드(약 6.5m)로 전체 8위였다. 하지만 100야드 미만 거리에서 시도한 경우엔 그린 적중 시 핀과의 남은 거리가 5.54야드로 순위는 36위로 떨어졌다. 이 원장은 “(핀 위치가) 앞이든 뒤든 스윙 패턴에 큰 차이가 없었는데 다양한 상황을 설정해 연습하면서 그린 위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고 했다.

이번 시즌 김수지의 목표는 3승이다. 김수지는 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인데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2승을 거뒀다. 김수지는 “매 시즌을 시작하면서 이루고 싶었던 건 우승이다. 올해는 3승을 꼭 해보고 싶다”고 했다. 2017년 투어에 데뷔한 김수지는 해외 투어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김수지는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대회에 최대한 많이 출전하려고 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 스쿨 도전도 늘 마음속에 있는데 차차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수지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 시즌 출전한 27개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컷 탈락한 대회이기 때문이다. 김수지는 지난달 29일 제주도로 가 일찌감치 대회 준비를 시작했다. 1, 2라운드에서 박지영(27), 정윤지(23)와 함께 경기를 하는 김수지는 “국내 개막전인 만큼 즐겁게 시작하고 싶다. 목표는 우승”이라고 했다.

자신의 골프 인생을 18홀 라운드에 비교해 달라는 요청에 김수지는 “올해가 투어 7년 차인데 7번홀에서 버디를 따낸 상황인 것 같다. 골프를 하다 보면 여러 상황에 부닥치는데 지금의 좋은 흐름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