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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진보당 강성희 당선 유력

입력 | 2023-04-06 00:28:00


진보당 강성희 전주을 국회의원선거 후보가 3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04.03. 뉴시스




5일 치러진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진보당 강성희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12시 20분 기준(개표율 88.53%) 강 후보는 39.28% (1만5465표)를 차지했다. 2위인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임정엽 후보(32.26%·1만2703표)와 2762표 차다. 이로써 진보당은 21대 국회에 첫 국회의원을 배출하며 원내에 입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을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유일한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으로, 민주당 이상직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탓에 치러졌다. 민주당은 당헌 96조에 따라 자당 소속 의원의 위법 행위로 발생한 재선거라는 이유로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주을이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인데다, 완주군수 출신인 임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선거 초반만 해도 임 후보가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여론이 요동쳤다. 지난달 19~21일 전주MBC·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강 후보는 25.9%로 1위를 기록하며 21.3%를 얻은 임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한 데 이어 같은 달 24~25일 민중의소리·에스티아이 조사에서도 29.1%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선거 결과는 1년 뒤 치러질 총선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에 더해 현역 진보당 의원이 3파전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진보당은 앞서 20대 국회에선 전신인 민중당이 임기 말 기준 최종 1석을 차지했다. 진보당은 2014년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해산한 통합진보당의 후신이다. 2017년 민중당으로 재창당해 2020년 6월 진보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지난해 8월 지방선거에서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등 광역의원 3석과 기초의원 17석을 얻어 정의당보다 좋은 성과를 거둬 화제가 되기도 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