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챔프전 오늘 마지막 승부 흥국 “옐레나-김미연 살아날 것” 도로공사 “끈끈 수비 또 보여준다”
왼쪽 부터 김연경, 박정아
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은 흥국생명이 100%의 승리 공식을 지키느냐 아니면 한국도로공사가 0%의 불가능을 깨느냐의 싸움이 됐다.
흥국생명이 1, 2차전을 내리 따내면서 싱겁게 끝날 듯 보였던 챔프전 승부는 도로공사가 안방에서 열린 3, 4차전을 모두 잡아내면서 결국 최종 5차전까지 가게 됐다. 5차전은 6일 오후 7시 흥국생명의 안방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확률적으로는 흥국생명이 유리하다. 5전 3승제로 치러진 역대 14번의 여자부 챔프전 가운데 1, 2차전을 이긴 다섯 팀이 모두 왕좌에 올랐기 때문이다. 뒤집어 말하면 1, 2차전을 모두 내주고도 우승한 경우는 한 번도 없다는 뜻이다. 1, 2차전을 연달아 내준 뒤 3, 4차전을 연달아 따낸 것도 이번 시즌 도로공사가 처음이다.
흥국생명으로선 김연경(35)을 제외한 다른 날개 공격수들이 얼마나 터져주느냐가 관건이다. 옐레나(26), 김미연(30)은 3, 4차전에서 평균 30.7%의 공격성공률에 그쳤다. ‘김연경에게 내줄 점수는 주되 다른 공격수들에게는 실점을 최소화하자’는 도로공사의 구상이 통한 결과다. 도로공사가 승리하려면 끈질긴 수비가 필요하다. 도로공사는 4차전 4세트에서만 디그 성공 40개를 기록하며 결국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도로공사는 공격에서 팀 내 유일하게 4경기 내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박정아(30)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