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인 출신 동료들에 문자 보내 盧 “방어권 차원서 알아보려한것”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신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 판사에 대해 수소문하는 장면. 위쪽 사진은 원외 인사에게 이 재판장 프로필을 보내면서 “알아봐 달라”고 부탁하는 내용.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텔레그램으로 “잘 모르는 재판장이네요. 확인해 볼게요”라고 답장한 내용도 포착됐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법조인 출신 동료 정치인들에게 본인 사건 담당 판사에 대해 수소문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노 의원은 다음 달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이환기 판사의 심리로 열리는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노 의원은 대정부질문이 진행 중이던 이날 오후 같은 당 소속 박범계 의원 및 원외 인사들에게 텔레그램 등으로 이 판사의 프로필을 물었다. 이에 대해 해당 인사들은 답변하지 않거나 “모르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노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피고인 방어권 차원에서 알아보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노 의원은 사업가 박모 씨에게 2020년 5차례에 걸쳐 총 6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뇌물수수 등)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지난해 12월 국회 표결에서 부결됐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