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3월 차이신(財新) 서비스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57.8로 전월 55.0보다 2.8 포인트 상승했다고 동망(東網)과 신화망(新華網) 등이 6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민간 경제매체 재신과 영국 시장정보업체 마킷이 이날 발표한 지수를 인용해 3월 서비스업 PMI가 이같이 올랐다고 전했다.
지수는 2020년 11월 이래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3개월 연속 경기확장을 유지했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50을 하회할 때는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신규수주 지수는 2020년 11월 이래 고수준으로 올랐다. 특히 신규 수출수주는 사상 최대 상승률을 경신했다. 고용지수 역시 2년4개월 만에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기업신뢰도를 보여주는 지수는 3개월 만에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노동·원자재 비용이 상승하면서 투입가격을 밀어올렸다.
앞서 3일 발표한 차이신 제조업 PMI는 50.0으로 전월 51.6보다 1.6 포인트 떨어졌다.
매체는 3월 차이신 PMI 추세가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경기지수와 일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31일 3월 제조업 PMI가 전월보다 0.7% 떨어진 51.9, 반면 서비스업 PMI 경우 1.3 포인트 오른 56.9로 공표했다.
싱크탱크 차이신 즈쿠(財新智庫)의 왕저(王哲)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3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회복세가 분화했다며 “서비스업이 계속 빨라지지만 제조업은 둔화해 아직 경기회복 기반이 튼튼하지 않고 내생적 성장동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왕저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경제성장은 여전히 내수 진작, 특히 소비수준 향상에 달려 있다”며 “고용 기반을 공고히 하고 소득을 높이며 시장 기대를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만 정부가 제시한 소비의 회복과 확대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경제지표로는 3월 소비회복이 지지부진한 점에서 다소 둔화 가능성이 크고 저조한 자동차 판매도 경기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