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살랑살랑 봄바람 타고 ‘치유의 정원’으로 놀러와![스타일리스트 임승희의 패션키워드]

입력 | 2023-04-07 03:00:00

[Fashion] 디자이너 카티아조가 선보이는 ‘치유패션’
마음이 편안해지는 잔잔한 무늬, 밝은 색감과 부드러운 소재 활용
봄 맞아 위로 담은 스타일 선보여… 디자이너 카티아조 30주년 기념
제주 협재해변에 ‘시크릿가든’ 마련



플라워테라피룩


《얼어붙었던 나뭇가지에 새싹이 돋아나고 향기 가득한 꽃이 만개하는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멈춤과 격리의 시간을 겪으며 일상이 경직되고 정서적 불안감도 커졌습니다. 이 동안 나를 드러내기보다는 환경에 흡수될 수밖에 없었던 무색무취의 라운지웨어와 릴렉스웨어에 익숙해졌는데요. 따뜻한 햇볕만큼이나 부정적인 시선을 긍정적으로 전환시켜 줄 수 있는치유패션이 올해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임승희 인덕대 방송뷰티학과 교수

치유패션은 밝고 따뜻한 컬러와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 플라워 패턴으로 불안했던 마음을 치유하는 패션입니다. 패션디자이너 카티아조의 30주년 기념을 맞이해 치유의 정원을 콘셉트로 한 ‘시크릿가든’의 치유패션 속으로 여러분과 함께 여행을 떠나볼까 합니다. 동화 속 주인공으로 변신한 카티아조와 각 분야의 뮤즈들이 치유의 정원에서 따뜻한 위로와 선명한 지중해의 화창한 봄을 같이 만끽해 보실까요!


#치유패션

치유패션

패션은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도 하고, 부족함을 보완하기도 하며, 주장하고자 하는 것을 컬러로 표현해주기도 합니다. 또한 패션을 통해 무의식 속의 스트레스를 의식적으로 치유하기도 하는데요. 치유패션은 패션을 통해 힘들었던 마음을 안정시켜 줍니다.

‘큐어 가든에 페일 라벤더 꽃이 피었습니다’ 카티아조 30주년 치유의 정원의 콘셉트인데요. 프랑스 지중해를 대표하는 라벤더는 회복과 우울증에 좋은 허브과 식물이며 치유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불안과 슬픔을 경감시켜주며 불면증에도 효과가 좋은데요. 창백하고 청량감이 감도는 페일 라벤더 컬러는 호환성이 높아 다소 고립됐던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해주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시크릿가든은 각 동화의 주인공이 돼 따뜻한 위로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야기로 기획됐는데요. 보헤미안 감성의 잔잔한 플라워패턴은 우리의 소소한 일상에 따뜻한 온도감을 주고 있고요. 긴장감을 완화시켜주는 딥그린 컬러는 건강한 삶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보로 만나보는 치유의 패션을 통해서 여러분의 마음에도 따뜻한 봄이 찾아오기를 바랍니다.


#그린테라피룩

그린테라피룩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자연을 모티브로 한 소품이나 패턴 또는 컬러를 통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요. 그린테라피룩은 그린이 갖고 있는 지속가능성의 생명력과 식물에서 얻어지는 힐링과 평화로움을 추구합니다. 공간의 플랜테리어가 일상이 휴식과 치유가 되듯이 수술복을 연상시키는 딥그린 컬러가 가지고 있는 생명력은 삶에 대한 안정감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딥그린이 다소 낯선 컬러이기도 한데요. 같은 톤인 딥한 컬러와의 톤인톤 코디네이션은 시크하면서 컨서버티브한 룩을 완성하실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쉼이 필요하다면 그린테라피룩에 한번 도전해 보세요.


#컬러디톡스룩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컬러 디톡스 주스가 인가가 많은데요. 천연 재료에서 얻어지는 선명한 레드와 오렌지, 옐로, 그린 컬러는 그 자체로도 독소를 해독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컬러디톡스룩도 마찬가지인데요. 선명한 채도 때문에 다소 망설여질 수도 있지만 피부색을 더 밝아 보이게 하고 활력과 생기를 주는 컬러를 놓치긴 아깝죠.

단독 컬러가 아닌 레드체크와 블루 플라워패턴으로 색의 선명도는 높이고 시선의 집중도는 분산시켜 부담을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나를 또렷하게 표현해주고 싶을 때, 내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고 싶을 때 내 안의 독소를 빼주는 컬러테라피룩을 추천합니다.


#플라워테라피룩

플라워테라피룩

카티아조의 플라워패턴은 이국적이면서도 패턴에 생명감이 있습니다. 컬러 컬레버레이션의 신선함과 함께 프렌치 감성의 플라워는 모나코의 어느 궁전에 머무는 듯한 환상을 가져다줍니다. 스타일만으로 행복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플라워테라피룩으로 본격적인 봄을 맞아보시는 건 어떠세요? 별다른 레이어드 없이 플라워 원피스 한 벌이면 올봄 패셔너블하고 편안한 나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휴식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를 받고 싶을 때가 있고요. 봄이 오늘 길목에서는 추위에 떨었던 지난겨울의 기억들이 남아 있기 마련입니다. 멍울진 마음속의 상처를 따뜻하게 보듬어 줄 치유패션을 만나볼 시간입니다. 지루한 일상을 탈출하고 싶을 때 훌쩍 떠나고 싶으시죠? 제주도 협재해변에 위치한 카티아조의 시크릿가든에서 치유의 정원을 마주해 보세요. 마음까지 따뜻한 봄을 맞이하게 되실 거예요.


임승희 인덕대 방송뷰티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