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Interior] 디지털 조명 등으로 시각적 안정감 조성… 원룸도 가벽-커튼으로 분위기 다르게 가상세계 속 가구가 실제 출시되는 등 공간 디자인의 한계 넓히는 트렌드 지속
집 안에서 운동과 게임 등 자신의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렉스 룸. 현대백화점 제공
오미선 현대L&C 디자인기획팀 차장
디지털이 주는 시각적 편안함, Digital Healing
모던하고 단순한 공간에 몽환적인 컬러와 빛을 더해 완성한 라운지.
최근에는 특유의 디지털 분위기를 자아내는 조명을 통해 모든 감각과 정신을 이완시켜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시각적 안정감을 느끼도록 유도하는 공간이 부상하고 있다. 쾌락주의적인 유토피아를 표현하는 힐링 무드의 디자인은 호텔의 로비나 카페, 레스토랑 등 다양한 상업 공간에 반영되고 있다. 이러한 공간에는 다양한 형태로 디자인이 가능한 현대L&C의 인조 대리석 하넥스나 초고강도 콘크리트UHPC패널, 또는 트렌디한 분위기인 그라데이션 컬러의 뮤럴 벽지 등의 소재를 적용해 보길 추천한다.
몰입형 감정 해소 공간, Emotional Escape
규모나 색상, 중력에 제약 없이 형이상학적인 경험을 제안하는 꿈 같은 공간.
집 안에서도 생활 외에 온전히 자신의 감정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그중 일부라도 최선을 다해 콘셉트를 잡고 꾸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원룸 역시 과거에는 주로 잠만 자는 곳으로 인식하며 공간에 투자하는 일이 흔하지 않았지만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리빙 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자기만의 스토리가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는 가벽이나 중문, 커튼, 이동식 디바이더를 활용해 공간을 분할함으로써 제한된 공간 안에서 시각적으로 다양한 장면을 구현하는 솔루션도 많아지고 있으며 물리적 제약을 넘어 체감 공간을 넓혀주는 기술들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기술을 통한 감각의 확장, Sensorial Journey
수많은 디지털 아티스트가 가상 공간을 디자인해 제작한 3D 작품은 NFT 기술의 성장과 가상 화폐의 활성화와 맞물려 실제로 수익을 창출하며 시장을 형성하게 됐다. 이러한 디지털 아트는 현실의 공간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는데 3D아티스트 Andres Reisinger의 가상 가구에서 영감을 받아 네덜란드 가구 브랜드 Moooi에서 출시한 의자 Hortensia가 대표적 사례다. 이는 디지털 세계의 디자인이 가상 공간을 넘어 현실과 상호작용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이를 디지털 트윈이라고 하는데 이는 거대한 메타버스 개념 가운데 현실 측면을 부각해 현실과 가상 세계를 데이터 중심으로 쌍둥이처럼 연결한 것으로 디지털상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현실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디지털 트윈 관련 스타트업들은 가전, 가구 외 인테리어 아이템들의 온라인 구매 시 실측을 할 수 없는 어려움을 인지하고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간 연출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론칭하며 소비자들의 인테리어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돕고 있다.오미선 현대L&C 디자인기획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