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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고혈압 발생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박재호 박사 등이 지난 12년간 쌓인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데이터를 활용해 꾸준한 운동과 고혈압 발생 사이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경기에 거주하는 40~70대 남녀 5075명을 대상으로 지난 4년간 누적된 유산소 신체활동(주당 150분 이상 중강도) 및 저항성운동(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반복하는 근력운동)이 고혈압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조사했다. 중강도 유산소 운동은 땀이 날 정도 혹은 숨이 차지만 옆사람과 대화는 가능한 정도의 신체 활동이다.
제1저자인 박재호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고혈압 예방을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저항성 운동의 강도까지 고려한 후속연구를 통해 고혈압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최적의 운동 유형과 빈도, 시간, 기간 등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고혈압뿐만 아니라 다양한 만성질환의 예방을 위해 국민들의 유산소 신체활동 및 저항성 운동의 실천율 증가가 필요하다”며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심혈관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프론티어스 인 카디오바스큘라 메디슨(Frontiers in Cardiovascular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