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디지털 미디어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해외시장 진출’이 대두되고 있다. 성장 둔화 속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박윤규 2차관 주재로 ‘OTT 등 디지털 미디어의 변화와 대응’을 주제로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간담회는 OTT 확산으로 미디어간 경계가 파괴되고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디지털 미디어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먼저 이상원 경희대 교수가 ‘디지털 미디어 산업 변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방향’ 발제를 통해 국내외 디지털 미디어 산업 현황을 진단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가능성과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티빙은 콘텐츠 수출과 해외 OTT 파라마운트+와의 협업 등 글로벌 진출 사례를 소개했다.
자막 제작·편집 플랫폼 개발 기업 ‘푸르모디티’에서는 플랫폼 기업과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AI 기술을 활용한 수출용 콘텐츠 재제작 서비스 사례를 공유했다.
이어진 현장 토론에선 ‘해외시장 진출’이 생존의 관건이라는 데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 OTT와 제작사의 컨소시엄에 콘텐츠 제작비 뿐만 아니라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과 같은 국제 콘텐츠 마켓 참가, 더빙·자막제공이 지원돼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글로벌 점유율이 높은 삼성전자의 스마트TV에서 제공하는 광고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FAST) 채널에서 국내 OTT 콘텐츠를 제공하는, 동반 해외진출 전략도 논의됐다.
미디어와 콘텐츠 업계는 제작비 증가로 필요자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투자 확대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OTT와 유망 콘텐츠를 위한 ‘글로벌 디지털 미디어 펀드’ 조성(2024년 300억원 목표)을 추진하고 기업은행의 디지털 미디어 융합 콘텐츠 스타트업 투자와 민간 투자와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말부터 OTT 업계 건의로 진행하는 누누티비 접속차단 현황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과기정통부와 통신사(ISP), OTT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난해 12월부터 누누티비의 일부 불법 콘텐츠를 차단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저작권 침해 우려는 완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날부터 모니터링과 접속차단을 매일 실시하고 관계 부처와 협력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박윤규 차관은 “디지털 미디어·콘텐츠는 미래 성장엔진인 만큼 해외진출과 투자확대 방안을 철저히 추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확대를 위한 관계부처 협의는 물론, AI와 디지털전환을 미디어분야에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6월부터 시작될 ‘디지털 수출개척단’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