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금융당국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시세조종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를 진행하던 지난 2월 주식을 대량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금융감독원은 시세조종 혐의가 있는지 들여다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6일 법조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경기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옥으로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금감원이 서울남부지검에 사건을 패스트트랙으로 이첩한 뒤 금조2부에서 지휘하고 있다. 압수수색과 수사는 금감원 특사경에서 직접 맡고 있다.
지난 2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공개매수 기간을 포함해 장내에서 에스엠 주식 116만7400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에스엠 발행 주식 수의 4.91%에 해당한다.
또 공개매수가 진행 중이던 2월16일에는 특정 계좌를 통해 에스엠 주식 65만주가 매수되며 당일 주가가 13만1900원까지 뛰었다. 하이브는 이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제176조)은 상장증권 매매를 유인하기 위해 매매가 성황을 이루는 것처럼 착각을 주거나 시세를 변동시키는 매매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 또 시세를 고정시키거나 안정시키기 위한 일련의 매매 행위도 금지 대상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