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뉴스1
강남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사건 등과 관련해 이원석 검찰총장이 마약범죄 엄정대응 및 유관기관 협업 강화를 긴급 지시했다.
6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이 총장은 “미래세대를 포함해 사회 기반이 붕괴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마약범죄에 대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마약범죄 폭증으로 인한 위험성이 임계점에 이른 가운데, 최근 서울 일원에서 불특정의 미성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약류가 포함된 음료 등을 나누어주고 부모들을 대상으로 금품 갈취를 시도하는 마약류·피싱 신종 범죄까지 등장해 국민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중앙·인천·수원·부산·대구·광주지검은 6대 권역 마약수사 실무협의체를 즉시 가동해 유관기관과 대응 협의 바란다”고 했다.
서울 강남구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 일대에서 ‘필로폰 음료’를 들고 있는 피의자들. 강남경찰서 제공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마약사범은 1만8395명으로 역대 최다 수준이다. 올해 1~2월 마약사범은 2600명으로 전년 동기(1964명) 대비 32.4% 증가했다. 19세 이하 마약사범은 2012년 38명에서 지난해 481명으로 증가했다.
마약 압수량은 지난해 804.5㎏으로 전년(491.1㎏) 대비 63.9% 증가했다. 올해 1~2월 압수량은 176.9㎏으로 전년 동기(112.4㎏) 대비 57.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