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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뷰]온라인 신선식품 장보기 ‘쓱배송’…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온도”

입력 | 2023-04-07 03:00:00


《온라인 식품 시장은 소매유통 중 팬데믹을 거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한 분야 중 하나로 손꼽힌다. 직접 보고 고르던 과일이나 축산물을 온라인에서 주문하는 모습은 일상이 됐다. 올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식품 시장 거래액은 36조 원대로, 직전 해 대비 15%가량 증가했다. 식품 온라인 판매 침투율 증가 폭도 전체 온라인 소매 시장 대비 약 25배 높게 나타났다.》


유통 대기업부터 스타트업에 이르는 다양한 업체들이 ‘속도’를 차별화 수단으로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장보기 핵심 품목인 신선식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선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그러나 업체들이 ‘빠른 배송’을 구현하기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갖추면서 배송 속도 차이는 줄어들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당일배송이나 새벽배송이 일상화하기 시작했다.


새 승부처 된 ‘콜드체인(Cold-Chain)’
SSG닷컴, 최초 상용화해 일 270만 개 상품 배송

온라인 장보기 업체 간 승부를 가르는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것은 ‘콜드체인(Cold-Chain)’ 시스템이다. 콜드체인은 상품을 입고해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동안 최적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끔 하는 물류 체계를 일컫는다. ‘산지의 신선함을 고객 집 문 앞까지 전달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됐다는 의미다.

SSG닷컴은 콜드체인 시스템을 가장 먼저 상용화한 업체로 알려져 있다. 2010년 상반기 시간대 지정 당일배송 서비스 ‘쓱배송’을 처음 선보였다. 지금은 경기 김포, 용인에 위치한 자동화 온라인 물류센터 ‘네오(NE.O)’ 3곳과 전국 100여 곳의 이마트 PP(Picking&Packing)센터에 적용된 콜드체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국의 90%에 이르는 권역에서 콜드체인을 활용한 장보기 상품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SSG닷컴이 쓱배송과 새벽배송을 통해 처리할 수 있는 장보기 주문 건수는 하루 총 15만 건에 달한다. 주문 건당 약 18개의 상품이 배송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루에 약 270만 개의 상품이 콜드체인을 통해 고객 집 앞에 배달되는 셈이다.


산지에서 입고할 때부터 고객 집 앞까지 ‘적정 온도 유지’

SSG닷컴 콜드체인의가장 큰 경쟁력은 산지에서 상품을 입고할 때부터 출하해 고객 집 앞에 도착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적정 온도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

먼저, 상품을 입고할 때는 냉장 배송 차량에 부착된 ‘온도기록계’를 활용해 산지에서 물류 시설까지 오는 과정에서 온도가 잘 유지됐는지 확인한다. 저온 납품장에서 자체적인 품질 검수를 마친 상품들은 냉장, 냉동 전용 집품장으로 옮겨진다. 온도 관리가 필요한 상품은 다회용 보랭제와 함께 아이스박스에 담긴 채로 출하장으로 이동, 냉장·냉동 기능을 완비한 배송 차량에 실려 고객에게 배송된다. 배송 차량 냉장 칸의 온도 역시 실시간 시스템을 통해 배송 완료되는 그 순간까지 최적의 온도를 유지한다.

특히 ‘네오(NE.O)’ 센터는 SSG닷컴의 이 같은 온도 관리 역량의 집약체로 평가받는다. 유통·물류 업계 종사자들은 네오를 거대한 냉장고에 비유하기도 한다. 신선식품 작업장은 영상 8도, 냉동식품 작업장은 영하 20도로 유지된다. 상품 입출고가 이뤄지는 작업 공간은 계절과 관계없이 365일 영상 10도를 벗어나지 않게끔 하고 있다.


콜드체인 기반 특화 서비스 확대… “온라인 장보기 선두 업체 입지 공고히 할 것”

SSG닷컴이 신선식품 보증 서비스 ‘신선보장제도’를 꾸준히 확대할 수 있는 배경에도 이처럼 탄탄한 콜드체인 물류 인프라가 있다. 신선보장제도는 고객이 온라인 장보기를 통해 구입한 신선식품이 신선하지 않다고 느끼는 경우 조건을 따지지 않고 교환, 환불해주는 제도다. 2019년 3월, SSG닷컴법인 출범과 함께 네오 센터를 중심으로 운영해 오다가, 지난해 7월 전국 100여 개 PP센터로 확장했다. 신선보장 적용 상품 구매자의 연간 재구매율은 80%에 달한다.

SSG닷컴은 앞으로도 전국 단위의 콜드체인 기반 자체 배송 인프라를 앞세워 온라인 장보기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주력 고객인 3, 4인 가구에 대한 장바구니 침투율을 높여나가는 한편, 성장 잠재력이 높은 1, 2인 가구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서비스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최고 품질의 신선식품을 그대로 배송할 수 있는 비결은 산지에서 고객 집 문 앞까지 끊김 없이 이어지는 콜드체인 물류 인프라에 있다”며 “이마트와의 협업 체계를 바탕으로 상품 경쟁력도 한층 강화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 선두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