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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누명’ 이상보 “시선 곱지않아 받아주는 곳 없어”

입력 | 2023-04-07 09:21:00


배우 이상보가 마약 투약 혐의를 벗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간의 부정적인 시선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상보는 7일 인스타그램에 “감사하게도 많은 분이 제 안부를 궁금해하셔서 답을 드려야 할 것 같아 글을 적는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날 이후로 과분한 관심과 응원, 격려 덕분에 힘을 얻어 몇 개월을 보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아직 몸도, 마음도 온전하지 않지만 버티고 이겨내려고 겨우 남아 있는 힘을 짜내고 있다”며 “배우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 힘없고 인맥 없는 분들에게 제가 조금이라도 희망이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상보는 “잔인하게도 그날 이후로 전부터 준비하며 진행 중이었던 일들이 모두 취소되면서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일반적인 일을 하는 것도 시선이 곱지 않아 쉽사리 받아주는 곳도 없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제 본업을 하려 할 때도 몇몇 관계자들은 제가 실제 마약 한 거로 알고 있어서 많은 리스크를 안고 있다”며 “절 응원하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이겨낼 거다. 봄바람 살랑이는 4월, 제게 찾아와주신 모든 분에게 행복만 가득하시길 기도하겠다”고 팬들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상보는 지난해 9월10일 오후 2시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주택가에서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이상보는 간이 시약 검사에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우울증 약과 신경안정제 등을 복용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후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상보에 대해 마약 투약 혐의가 확인되지 않아 사건을 불송치 종결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감정 결과 이상보의 소변과 모발에서 ‘모르핀’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