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유리의 남편인 프로골퍼 안성현씨가 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안 씨는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가상화폐를 상장시켜준다는 명목으로 특정 가상화폐 업체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23.04.07
프로골퍼 안성현 씨(42)가 구속 기로에 섰다.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종현 씨(41)의 절친인 안 씨는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가상화폐를 상장시켜준다는 명목으로 한 가상화폐 업체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7일 안 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경 서울남부지법(부장판사 김지숙)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5분경 코트 차림에 마스크를 쓰고 모습을 드러낸 안 씨는 “빗썸에 코인을 상장 시켜주겠다며 수십억 원을 청탁 받은 사실이 있느냐”, “강종현과 어떤 관계이냐”, “아내 성유리 씨는 알고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안 씨는 가상화폐(가장자산) 거래소 빗썸 내 코인 상장을 결정하는 직원과 공모해 “빗썸에 상장시켜주겠다”며 한 가상화폐 업체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안 씨가 강 씨와의 친분관계를 이용해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씨는 지난해 10월 강 씨가 타고 다니는 외제차 소유자로 알려지며 강 씨와의 친분 관계로 주목받았다. 나아가 안 씨의 아내 성유리가 대표로 있는 화장품 회사가 빗썸 관계사인 버킷스튜디오로부터 30억 원을 투자받았다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다. 당시 회사 측은 강 씨의 의혹이 나온 뒤 투자금을 돌려줬다며 “성유리와 강 씨는 모르는 사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강 씨는 지난 2월 여동생 강지연 씨와 공모해 회삿돈을 빼돌리고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함께 공시 의무를 피하기 위해 전환사채(CB)를 차명으로 거래한 의혹(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 등)으로 기소돼 재판 중에 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