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 일대에서 ‘필로폰 음료’를 들고 있는 피의자들. 강남경찰서 제공
서울 강남구 학원가 일대에서 고등학생들에게 마약 성분이 담긴 이른바 ‘필로폰 음료’를 속여 마시게 한 뒤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4명이 모두 검거됐다.
7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날 오후 11시50분경 대구에서 ‘마약 음료’ 사건의 마지막 용의자 1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일대에서 미성년 학생들에게 필로폰과 엑스터시 성분을 섞은 음료를 집중력에 좋다고 속여 마시게한 뒤 학부모를 협박해 금품을 뜯어내려던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일당 4명은 지난 3일 오후 6시경 2인 1조로 나눠 각각 강남구청역 인근과 대치동 학원가 주변에서 학생들에게 음료를 건넸다.
경찰은 이들의 배후에 범행을 계획한 총책이 있다고 보고 추적 중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