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 시각 장애인 관람객 음성 중계 지원 시스템 개념도
KBO는 서울 잠실구장, 부산 사직구장,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 관련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하고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업체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하는 업체는 이 3개 구장에 TV 중계방송 음성을 활용한 소출력 FM 라디오 시스템을 구축하고 서비스 운영 및 유지 보수, 경기장 내 수신단말기 관리 등을 담당하게 된다.
KBO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단체지원금으로 진행하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각장애인 팬이 많은 정우영 SBS스포츠 아나운서도 “이런 바람직한 변화에 제가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갈 준비를 해놓고 있겠다”고 말했다.
관중이 스케치북에 재미있는 문구를 들고 있는 장면이 TV 중계 화면에 등장하면 중계진 대부분이 그냥 ‘재미있네요’하고 넘기기 일쑤다.
그러나 정 아나운서는 “저희끼리 그냥 보고 웃으면 시각장애인 여러분이 답답해 하실지 모른다”면서 내용을 자세히 소개해 시각장애인 팬들에게 호평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