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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시작되면 시원한 가당 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식후 달달한 커피나 과일 음료 등의 유혹을 끊어내는 것은 쉽지 않지만, 과도한 당 섭취는 비만과 당뇨 등 성인병의 주범이다. 최근 미국의 건강매체 잇디스낫댓은 설탕을 줄였을 때 우리 몸에 나타나는 건강 효과를 전하며 저당 실천을 권고했다.
우선 설탕을 줄이면 체내 염증이 감소한다. 만성 염증은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알츠하이머, 관절염 등 광범위한 질병과 관련이 있다. 2006년 한 연구는 설탕이 각종 체내 염증과 만성 염증을 직접적으로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첨가당이 없는 식단을 유지하면 관련 질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영양학자인 앨리스 톨먼 박사는 케이크와 쿠키 등 정제된 설탕 섭취가 우리 몸을 나른하고 무기력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되레 설탕을 줄였을 때 에너지가 증가하고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당 섭취를 줄이는 것은 심신에도 영향을 끼친다. 2019년 한 연구에 따르면 설탕이 많이 함유된 식단은 뇌 기능 변화와 감정 상태 변화, 불안 등을 유발했다.
또 소화기계 질환이 있다면 설탕을 줄이는 것이 좋겠다. 좋은 내장 박테리아가 장 속에서 더 나은 균형을 이루도록 돕기 때문이다. 영양학자 제니 애스케우 박사는 “당은 소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나쁜 박테리아를 장에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당을 줄이면 피부도 매끈해진다. 프랑스 연구팀이 최근 2만4000여 명의 식단을 분석한 결과, 당 섭취량이 성인 여드름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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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설탕 섭취 권고량은 50g 이하다. 우리가 자주 마시는 음료에도 당이 상당량 포함됐다. △콜라·사이다 등 탄산음료 250㎖당 약 23g △과일 음료 200㎖당 14.2g △커피믹스 1잔당 약 11g△초콜릿 우유 200㎖ 약 20g 등으로 알려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