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은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사건과 관련해 “갑호비상에 준하는 의지와 자세로 전 기능이 총력을 다해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윤 청장은 7일 국장급 회의를 열고 “이번 사건은 국민안전에 대한 테러와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청장은 “미래가 안전한 나라는 마약범죄 척결로부터 시작된다”며 “경찰역량을 총집결해 최우선 현안과제로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윤 청장은 “수사 초기부터 검찰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더욱 긴밀히 하기 위해 전국 6개 권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수사실무협의체를 즉시 가동하라”고 했다.
경찰청은 마약단속 현황과 체계를 재진단하고, 재범 방지 대책 및 법·제도개선책을 포함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단속 성과에 대한 대대적인 포상안을 통해 강력한 추진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강남경찰서가 담당하던 해당 사건을 전날 서울경찰청 직속 마약범죄수사대로 이첩했다. 사건이 보이스피싱과 유사하다는 점을 주목해 이례적으로 금융범죄수사대 역시 이번 마약 수사에 투입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