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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실사단, ‘부산 엑설런트하다’ 말해”

입력 | 2023-04-08 03:00:00

실사단, 사흘간 현장 점검 후 출국
경호 경찰에 먼저 사진촬영 제안도
朴시장 “6월 4차 PT에 중점”



실사단에 오미자 브로치… “부산서 다시 만나요” 에어부산 승무원(왼쪽)이 7일 김해국제공항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원에게 오미자 브로치를 달아주고 있다. 실사단은 4∼6일 부산의 엑스포 유치 준비 상황을 점검한 뒤 이날 귀국길에 올랐다. 오미자의 꽃말은 ‘다시 만나요’다. 부산=사진공동취재단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원 2명이 비공식 환담에서 ‘부산은 정말 엑설런트(훌륭)하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7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사단이 ‘부산은 엑스포 개최를 위한 모든 것을 갖췄다’고 평가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2일 방한한 8명의 BIE 실사단원은 4∼6일 부산을 찾아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북항 등을 방문하며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준비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뒤 7일 오전 출국했다.

박 시장은 “처음 우리나라를 찾은 (파트리크 슈페히트) 실사단장이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부산이 생각보다 훨씬 선진적 도시란 느낌을 받았다’는 소감을 전했다”며 “모든 실사단원이 (부산의) 환대에 200% 이상 만족하고 돌아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에 따르면 시인이자 실사단원인 케빈 아이작 세인트키츠네비스 대표는 6일 광안리해수욕장 불꽃쇼를 감상한 뒤 “시를 여러 편 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3박 4일의 일정 동안 부산에 머문 실사단은 시민들의 뜨거운 환대에 수시로 감사를 표했다. 이날 오전 김해국제공항으로 이동하기 직전엔 해운대구 숙소 앞에서 교통순찰 경찰관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인사를 나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들에게 직접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던 것 같다”며 “사진 촬영도 먼저 제안해 같이 찍었다”고 말했다. 실사단 신변 보호를 맡은 윤창용 해운대경찰서 순경(29)은 “예정된 공항행 버스 탑승 시간을 늦추면서까지 직접 고마움을 표시하는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부산시와 재계는 마지막까지 의전에 공을 들였다. 에어부산은 실사단을 위해 특별 전용기(BX2030)까지 편성했다. 엑스포 유치 염원을 담은 디자인으로 래핑한 전용기엔 실사단 8명만 탑승했고, 승무원 8명이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부산의 특산물로 만들어진 특별 기내식도 제공됐다. 이날 실사단은 전용기를 타고 김해공항을 떠나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한 뒤 귀국길에 올랐다.

박 시장은 “올 6월 프랑스에서 유치 지원국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이 예정돼 있다. 만반의 준비를 하는 동시에 표를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 국가들에도 공을 들이는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