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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3조~4조 적자, 갤S23이 메웠다

입력 | 2023-04-08 03:00:00

[삼성전자 어닝쇼크]
갤S23 1분기 1100만대 팔려
모바일 영업익 3조원대 추정



MWC 2023에 전시된 갤럭시 S23 울트라. 뉴시스


삼성전자의 올 1분기(1∼3월) 실적이 적자를 면한 데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3 시리즈의 흥행 성공 등 모바일 사업의 힘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7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1분기 3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발표된 1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잠정실적은 6000억 원이다. 메모리 반도체 불황으로 반도체사업(DS) 부문이 3조∼4조 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MX 부문이 메운 셈이다. MX사업부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분기 3조8200억 원, 2분기 2조6200억 원, 3분기 3조2400억 원, 4분기 1조7000억 원이었다.

한화투자증권 김광진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갤럭시 S23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체 사업의 영업손실을 일부 상쇄할 전망”이라며 “갤럭시 S23 시리즈 1분기 판매량은 1100만 대 수준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작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 S23 울트라 제품 판매 비중이 60%가량을 차지하는 점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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