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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의 베를루스코니 “나는 병 이겨낼 것” 다짐

입력 | 2023-04-08 02:51:00


실비오 베를루스코니(86) 전 이탈리아 총리가 7일(현지시간) 병상에서 자신이 병을 이겨낼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백혈병과 폐감염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중이다. 이날 그가 소유한 신문인 ‘일 조르날레’는 그의 젊은 시절 선거운동에서 사용된 기사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1면에 싣고 ‘나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제목을 뽑았다. 기사에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병원 침상에서 “힘들지만 이번에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몇몇 베를루스코니 지지자들이 자신들의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병원 밖에 모였고 베를루스코니가 소유한 축구 클럽 몬자의 팬은 ‘힘내라, 실비오! 몬자는 당신과 함께 한다’고 쓴 현수막을 달았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최근 수년 건강 악화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왔다. 현재 산 라파엘레 병원에 입원한 것은 4일간의 입원을 마치고 퇴원한지 일주일만이었다. 하지만 상태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토니오 타야니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앞서 6일 “주치의와 통화했는데 그의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건설업으로 돈을 번 후 미디어제국을 건설, 재력을 바탕으로 정계에서도 이름을 날렸다. 3차례나 총리를 지낸 그는 2011년 마지막으로 총리를 역임했으나, 성범죄와 부패 스캔들로 파문을 일으켰다. 그후 지난해 9월 이탈리아 상원의원에 당선됐지만, 건강 악화로 인해 거듭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1997년 췌장암을 극복한 뒤 지난 2016년에는 대동맥 판막을 교체하는 수술을 받았고,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오랜 친구로,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