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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음주운전으로 초등생 4명 덮친 운전자 “죄송하다” 얘기만

입력 | 2023-04-09 09:09:00


대전 서구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아이들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운전자가 경찰 조사에서 “죄송하다”는 얘기만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 씨는 이날 오후 2시 21분경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교차로에서 도로 경계석을 넘어 인도로 돌진해 인도를 걸어가던 9~12세 아이들 4명을 들이받았다.

채널A

이 사고로 B 양(9)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나머지 3명도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현장 사진을 보면 만취 운전자의 차량은 가로수에 부딪혀 범퍼가 크게 훼손됐다.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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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붙잡힌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를 웃도는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채널A에 “(운전자가) ‘죄송하다’는 얘기만 계속 하시더라”며 “(사고가 어떻게 난 건지) 본인도 잘 모르시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